최신성형트렌드

[김영준의 성형학개론·미인도(刀)]사각턱 없앴더니 또 각이 생겼다고?

김지연 씨의 학창시절 별명은 ‘도시락 공주’다. 사각턱이 발달한 그녀의 얼굴형을 보고 친구들이 붙인 별명이다. 9월 가을학기를 마친 후 대학 졸업과 취업을 앞둔 그녀는 ‘도시락’얼굴에서 벗어나고자 큰마음을 먹었다. 그녀는 사각턱을 없애기로 하고 성형수술을 결심했다. 하지만 결과는 불만족스러웠다. 사각턱은 사라졌지만 옆 턱에 생긴 2차각 때문이다. 여전히 김 씨는 갸름하고 매끄러운 턱 선을 꿈꾸면서 거울을 볼 때마다 한숨을 지으며 재수술해야 할지 말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사각턱은 얼굴인상을 강하고 사나워보이게 한다. 특히 아래얼굴을 넓적하게 보이게 만들어 답답하고 둔한 인상까지 느끼게 한다.

턱은 얼굴윤곽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만큼 인상을 좌지우지한다. 앞에서 봤을 때는 갸름하고, 옆에서 볼 때는 매끈하고 부드러운 얼굴형을 완성하는데 턱 선은 그만큼 결정적이다.

아름다운 턱 선을 만들기 위해 사각턱을 깎는 수술을 받고 나서도 어딘지 투박한 인상이 남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2차각’ 때문이다. 사각턱을 수술할 때 앞턱과의 이어짐을 고려하지 않고 사각턱뼈를 잘라내면 앞턱과 귀밑 턱뼈 사이 가운데쯤 급격하게 턱의 각도가 가팔라진 흔적, 즉 교차각이 발생한다. 귀밑 사각턱을 없앴더니 턱 중간에 새로운 각이 생긴 셈이다. 이를 두 번째 생긴 각이라고 해서 2차각이라고 부른다. 사각턱에만 신경 썼을 뿐 턱의 구조, 귀밑에서 앞턱까지 이어지는 선, 주변의 근육과 지방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다.



이런 2차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수술법이 ‘긴곡선절제술’이다. 긴곡선절제술이란 귀밑 턱의 시작점부터 앞턱의 ‘베리 존(berry zone·사진)’까지 자연스러운 곡선을 유지하면서 한 번에 길게 잘라내는 수술이다. 뼈를 짧게 절제하면 각도의 차이 때문에 교차각이 생기기 쉽다. 

곡선형태로 길게 절제하면 각의 차이가 줄어들어 그만큼 선이 매끄러워진다. 턱 선이 전반적으로 다듬어지는 만큼 전체 얼굴윤곽이 갸름하고 날렵해지는 효과가 있다. 또 뼈를 한 번에 잘라내 수술 후에도 선이 매끄럽고 조직손상이 적다. 그만큼 부작용이 적으며 회복 후 매우 자연스럽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긴곡선절제술을 받을 때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베리 존 안쪽의 신경선이다. 베리 존 안쪽에는 하악관이라는 복잡하고 큰 신경다발이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긴곡선절제술을 할 때는 이 신경관에 손상을 입히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윤곽을 만드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관건이다. 자칫 절제과정에서 이 신경관이 손상되면 안면통증이나 안면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이처럼 긴곡선절제술 등 아래턱수술을 받을 때는 3D-CT촬영 등 충분한 검사와 검진을 통해 수술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져야 한다. 또 안면뼈 외에도 혈관과 신경관에 대한 이해와 충분한 경험이 풍부한 안면윤곽 전문가가 수술해야 한다.

기사보기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291729335&code=90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