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칼 안 대고 코 높인다… 비수술적 성형술 확산

칼 안 대고 코 높인다… 비수술적 성형술 확산
[조선일보 2006.06.27]
 
<도움말 = 최준용ㆍ드림성형외과 원장 >
 

미용성형수술에 점차 메스가 사라지고 있다.

미국의 미용성형협회(ASAPS)에 따르면 1997년에 비해 외과적 성형시술은 119% 증가한 반면, 초음파, 내시경, 봉합사, 주사요법 등 피 흘리지 않는 성형시술은 무료 726%나 증가했다. 국내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 동양성형외과 김상경 원장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주름시술을 원하는 고객 중에서 80%가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받기를 원했다”며 “젊은층보다도 당뇨나 고혈압 같은 지병이 있는 장년층에서 비수술적 성형술의 선호도가 더 높다”고 말했다.

 

성형술 발전, 수술 기피하는 환자 요구와 딱 맞아 떨어져

비수술적 성형술이 늘고 있는 것은 환자들이 최소한의 흉터, 적은 부기, 빠른 회복 기간 등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형기술 역시 환자들의 요구에 맞춰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

 

드림성형외과 최준용 원장은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힘입어 비수술적 방법이 의학 전반의 분야에 걸쳐 두드러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혜택이 가장 큰 분야가 성형외과인 것 같다”며 “따로 휴가를 낼 필요도 없고, 몸에 칼을 대는 부담도 없고, 통증과 위험도 적다는 등등의 이유로 인해 비수술적 성형술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과거엔 환자들에게 성형술을 상세히 설명하고 난 뒤 10명 중에서 6명 꼴로 고민하다가 수술을 포기하곤 했었으나, 최근 들어 주사나, 보톡스 등이 늘면서 요즘은 상담 후에도 시술을 포기하는 일이 거의 드물다”고 말했다.

 

미(美)에 관한 의사들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도 한몫했다. 경희의료원 성형외과 유영천 교수는 “비수술적 성형술이 지금처럼 확산된 배경에는 미용성형술에 대한 의사들의 개념이 바뀐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과거에는 나이듦을 단순히 ‘얼굴이 처진다’는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요즘은 ‘얼굴 처짐’뿐 아니라 ‘볼륨의 감소’와 ‘피부의 질’ 이라는 것도 총체적으로 생각하게 된 결과, 보톡스나 미세지방주입술 같은 성형술을 낳게 되었다”고 말했다.

 

비수술적 성형외과술, 어떤 것들이 있나?

주름을 없애는 시술인 안면거상술의 경우 과거에는 머리부터 목 뒤까지 피부를 절개해 늘어진 부위를 절제한 후 봉합했지만 최근에는 귀 옆부분을 귀 크기만큼 절개하는 것만으로도 시술이 가능하다.

 

아예 내시경을 이용해 머리 안쪽에 3개의 작은 홈을 낸 뒤 근육을 당겨서 주름을 펴는 ‘내시경 주름제거술’이 이용되기도 한다. 주름이 심하지 않을 경우엔 이런 최소한의 외과적인 시술도 필요없이 보톡스만로도 해결이 가능하다. 얼굴이 꺼졌다던가, 팔자주름이 고민될 경우 자기 지방을 이용한 미세지방이식술을 받기도 한다. 2~3일만에 부기가 가라앉으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칼을 대지 않는 성형술의 대표적인 방법은 매몰법 쌍꺼풀 수술을 들 수 있다. 피부를 절개해 라인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나 매몰법은 피부절개 없이 눈꺼풀 안쪽에서 라인만 고정하기 때문에 흉이 생기지 않는다. 최근에는 잘 풀리는 매몰법의 단점을 보완한 ‘매직 매몰법’까지 등장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간단히 수술받을 수 있는 필러 주사요법을 이용한 코 성형술도 인기. 코끝은 약물이 들어갈 공간이 적기 때문에 콧등이 약간 낮은 사람에게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특수하게 고안된 바늘로 종아리 근육을 열로 태우는 종아리근육퇴축술, 초음파를 이용한 지방세포파괴술, 보톡스나 메조테라피 등의 주사요법 등이 모두 비수술적 성형외과술이다.

 

이와 같은 비수술적 성형술이 칼을 대는 두려움을 줄여, 성형을 마치 ‘헤어펌’처럼 가볍게 여기게 만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성형술에 붙어 있는 수많은 ‘매직(magic)’이란 수식어처럼 과연 비수술적 성형술이 ‘매직’과 같은 효과를 가져올까?